타이거 우즈 '예비 퍼터', 4억5800만원에 낙찰

입력 2021-08-30 13:31   수정 2021-08-31 00:4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의 예비 퍼터(사진)가 경매에서 시작가의 약 16배로 치솟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미국 골프위크는 30일(한국시간) “골프용품 전문 경매 사이트 ‘골든 에이지 골프 옥션’에서 우즈의 백업 퍼터가 39만3300달러(약 4억58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이번 낙찰가격이 골프클럽 역대 최고가 낙찰 사례라고 전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매 시작가 2만5000달러(약 2900만원)로 출발한 우즈의 퍼터는 한 시간 뒤 2만7500달러로 뛰었고, 경매 마감일에는 10만달러를 넘겼다. 특히 종료 직전 입찰이 몰리면서 수집가들의 ‘입찰 전쟁’이 벌어져 시작가의 16배인 40만달러 근처에 가서야 낙찰가가 정해졌다.

이번 경매에 나온 퍼터는 타이틀리스트의 퍼터 브랜드 스카티카메론 ‘뉴포트2 GSS’ 모델이다. 우즈의 메이저대회 15승 중 14승을 함께한 ‘오리지널 퍼터’는 아니지만, 분실 또는 파손에 대비해 만든 예비 퍼터인 만큼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100% 똑같다는 게 경매 사이트 측의 설명이다. 뉴포트2 일반 제품의 페이스에는 가로 정렬선이 그어져 있는데, 이번 경매에 나온 제품은 우즈의 오리지널 퍼터와 마찬가지로 정렬선 대신 작고 붉은 점이 새겨져 있다. 독일 스테인리스스틸(GSS)을 깎아 만들었고 샤프트 길이도 34인치로 오리지널 퍼터와 같다. 스카티카메론은 우즈의 백업 퍼터를 매년 한두 개씩 만들어왔고, 현재 7~10개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에 나온 퍼터를 포함한 백업 퍼터들은 언제든 실전에서 쓸 수 있도록 우즈가 직접 성능 테스트를 했다. 경매 사이트 측은 “수집가들은 이 퍼터의 가치가 훗날 100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거라고 100%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즈의 백업 퍼터가 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우즈의 또 다른 백업 퍼터가 같은 경매 사이트에 나왔을 땐 1000달러에서 시작해 15만4928달러(약 1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약 1년 새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14번의 메이저 우승을 함께한 ‘진품’은 우즈가 소장하고 있다. 아직도 우즈가 실전에서 종종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즈의 진품 퍼터가 시장에 나올 경우 예비 퍼터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경매에선 우즈의 퍼터와 함께 게리 플레이어의 1974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트로피(52만3483달러), 1904년 올림픽 골프 트로피(49만3777달러20센트), 빌리 캐스퍼의 1966년 US오픈 트로피(3만326달러), 우즈 사인이 들어간 골프공(9532달러80센트) 등이 함께 낙찰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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